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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치사/열린우리당, 그 화려한 몰락

열린우리당, 그 화려한 몰락 (2) - 고립무원(孤立無援)

열린우리당, 그 화려한 몰락 (1) - 흥진비래(興盡悲來) - http://greeenbelt.tistory.com/29




열린우리당, 그 화려한 몰락 (2) - 고립무원(孤立無援)


(오마이뉴스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414293)


참여정부는 우군(友軍)이 없었다. 


어떤 정책을 발표하면 한 쪽에서는 이렇다고 까고 다른 쪽에서는 저렇다고 까기 바빴다.




2003년, 참여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이라크 추가 파병을 요구받는다.


파병을 하자니 남의 나라 전쟁에 우리 국군 장병들의 목숨을 팔아먹는 꼴이고,


파병을 안하자니 미국의 눈치가 보이는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다.


이 상황을 아주 절묘하게 타개한 것이 '비 전투병 파병' 이었다.


파병은 하되 장병들의 목숨을 내놓지 않을 수 있는 절묘한 타개책.


韓美관계 이라크 파병 한랭기류

(동아일보 : http://news.donga.com/3/all/20031113/8001065/1)


조중동을 비롯한 자칭 보수세력(?)은 당연히 난리부르스를 떨었다.


참여정부의 묘수는 뒤로 제쳐둔 채 한미동맹이 위험하니 어쩌니 하며 난리를 피워댔다. 


게다가 '막말 대통령' 이라는 이미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노 대통령의 발언들의 전후 맥락을 모두 잘라 모아 보여주기까지 했다.


그런데,


“파병당론도 없고 정치개혁은 후퇴”
(한겨레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8&aid=0000032378)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같은 진보진영의 언론들 돈 없는 조중동 도 난리 부르스를 쳤다.


파병 자체가 잘못된 것이므로 비전투병이고 나발이고 다 집어치우라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이런 발언을 한다. 


여당이 수렴한 여론과 정책을 정부가 잘 뒷받침해 나가겠다며


'당-청'간 공조를 다지는 지극히도 정상적인 발언이었다.


盧 “정부가 열린우리당 최대한 뒷받침”

(동아일보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0&aid=0000222982)


조중동은 이를 두고 대통령이 자기 마음대로 정치중립을 어긴 양 왜곡보도한다.


조중동같은 민족정론지로서는 매우 당연한 행보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盧는 열린우리당 선거대책위원장”

(경향신문 : http://m.khan.co.kr/view.html?artid=200401191310141&code=910402)


얘네들도 이러고 있다. 


한경오는 진보진영의 언론사이니 참여정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은 집어치우자.


마치 조중동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워딩을 그대~로 기사로 받아쓰기하듯이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선거를 좌지우지하는양 비아냥대는


최병렬 최틀러 헛소리를 얘네들도 그대~로 기사로 받아쓴다.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이 대연정을 제안한다.


한나라당에게 장관 몇 자리를 내어주고서라도


우리나라를 좀먹는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선거제도를 개편해야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이자 궁여지책이었다.


이를 두고,


[사설]국민은 聯政(연정) 안돼 힘든 게 아니다

(동아일보 : http://news.donga.com/List/Columnhttp/3/all/20050729/8214379/1)


조중동을 비롯한 자칭 보수진영(?)은 당연히 개소리를 한다.


대연정 제안이 무슨 여소야대를 뒤집어보기 위한 정치적 술수인 양


마치 참여정부가 민생에는 무관심하고 정략적인 이해타산에만 관심있는 쓰레기인양 몰아댔다.


그런데


[사설]대연정할 때 아니다

(경향신문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507281810251&code=990101)


노 대통령, 부글부글 ‘우리’ 속 다스릴까

(한겨레 : http://www.hani.co.kr/arti/PRINT/60359.html)


한경오도 이러고 놀고 있다.


사실 저 심리의 깊은 곳에는 '한나라당놈들한테 장관자리라니??? 절대안돼!!!'


라는 매우 흑백논리적인 심리가 깔려있을 것이라고 300% 확신한다. 




참여정부는 항상 이런식으로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상황에 처했다.


된 정책이건, 잘못된 정책이건 상관없었다.


아무리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도 이런식으로 매도당했다.


자칭보수진영은 물론이고 진보진영에서도 왕따당하기 일쑤였다.


조중동과 한경오가 마치 한마음으로(?) 그랬다.


한나라당과 민노당이 마치 한마음으로(?) 그랬다.


그리고 열린우리당마저 참여정부와 따로 놀았다.......


그러니 지지율이 나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은가?


이렇다보니 정부가 지지율이 안나온다.


당연히 여당도 지지율이 안나온다


(열린우리당이 지지율이 안나온 수많은 이유가 더 있긴 하다)


결국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대한민국 현대 정치 역사상 최악의 참패를 맛보게 되는데...